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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나무숲티타임 step1: What about me? - 1기 후기(3)


- 어떤 비장애형제의 2019 상반기 <대나무숲 티타임: What about me?> 참가 후기

<나는>에 대해 처음 알게된 것은 약 1년 전이었지만 내가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, 혹은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.

자폐성 장애 1급의 동생 이야기는 절대 외부에 알려서는 안될 "비밀이자 수치"라고 늘 가족들이 신신당부했기에 사람들 앞에 나와 내 가족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큰 두려움이었기 때문입니다.

또 동생과 살아가며 경험적으로 공적인 도움이나 커뮤니티의 역할이 너무나 제한적이며 시혜적일뿐이라는 것을 깨달은 나머지, <나는>도 마찬가지로 별 소용없을 것이라 지레짐작 해버린 까닭이었습니다.

그러나 2019년 봄, 장애 동생을 기준으로 모든 일상이 돌아가고 톱니바퀴처럼 순응하고 체념했던 저에게 마지막 인내의 보루가 무너져버렸고, 오롯이 제 자신을 위한 안전한 공간이 필요해졌습니다.

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<나는>은 큰 지지기반이 되어주었습니다. 나의 이야기가 다른사람의 입을 통해서 들리는것은 너무나 충격이었습니다. 그러나 곧 따스한 위로와 다시 일어설수 있는 힘으로 다가왔습니다.

앞으로 <나는>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제 이야기를,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싶습니다.

감사합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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